수세기 동안 허브는 단지 향기나 맛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디에서도 베트남만큼 신선한 허브를 중요시 하는 나라를 찾아보기 힘들 다.
어떤 음식, 어떤 요리를 먹든지 간에 거의 예외 없이 각종 향초와 그밖에 라우텀 등의 채소를 테이블 위에 가득 내놓는 나라 베트남, 적어도 이들의 식단 앞에서 허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서양에서는 허브를 계절음식에 조금 첨가하는 것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녹색식물, 즉 채소로 사용, 채소와 동격 새우튀김 하나를 먹을 때도 허브 한 두 바구니는 기본이다.
베트남 허브는 라우텀 (Rau Thom, 약용, 식용채소)이라고 하는데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돕는 등 전 가족이 유쾌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각종 향채를 뜻한다. 라우텀은 논둑이나 들판에 야생상태에서 자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베트남인들은 흔히 음식을 뜨거운 것과 시원한 것 두 종류로 구분하는데 뜨거운 성질이 있는 육류나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시원한 야채나 허브를 반드시 같이 먹어야 한다는 의학상식을 갖고 있다. 허브는 전반적인 체력증진, 면역성 증가. 혈액순환, 소화촉진 등 질병을 이기거나 예방하는데도 그만이기 때문.
각종 식용 허브 식단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쌀국수, 퍼를 먹을 때나 각종 구이를 시식할 때는 제각기 다른 허브를 사용한다. 베트남에는 ‘시어머니도 모르는 허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허브가 존재한다. 베트남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면 이 말이 실감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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